적어도 3년은 발품을 팔아야 제대로 된 땅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3년의 여유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차선책은 ‘발품 전 손품’이다. ‘마우스품’이라고도 한다.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 코너나 귀농·귀촌 관련 온라인 카페를 통해 원하는 지역의 매물 사례를 파악하고 공부하는 게 먼저다.
현장에 가기 전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도와 위성사진을 겹쳐 보면 주변 여건, 건물 배치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적도 서비스까지 겹쳐 보면 더욱 좋다.
온라인 지도에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맹지인지 아닌지=맹지는 타인의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닿지 않아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땅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를 돌았을 때 추천하는 땅이 의외로 맹지인 경우도 많다. 원하는 땅에 도로가 닿아 있는지 지적도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먼저 확인해야 한다.
▷편의시설과의 거리는 얼마인지=지도 서비스를 통해서는 도보, 자동차 일반주행, 대중교통으로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근 학교와의 거리, 병원이나 대형마트, 관공서와의 거리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곳은 아닌지=지역명으로 뉴스를 검색해 침수,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적이 있는지 알아보자. 만약 상습 침수구역이라든지, 산사태가 있던 지역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축사, 군부대 등과 얼마나 떨어졌나=위성지도상 지붕 면적이 꽤 넓은 건물이 있다면, 축사나 공장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까운 곳에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이 있으면 하천 오염이나 악취 우려가 있고, 축사 역시 여름철 벌레나 냄새로 곤욕을 치른다. 군부대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 사격 훈련으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땅 정보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토지이용 규제정보 서비스=어떤 용도지역·용도지구·용도구역인지, 지목이 무엇인지, 어떤 모양인지, 맹지는 아닌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 땅이 받고 있는 법적 규제도 한눈에 정리돼 있다.
▷건축물대장=토지 위에 구옥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건축물대장을 통해 그 건물의 면적은 얼마인지, 언제 지어졌는지, 구조는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다. 매입 후 리모델링을 하거나 철거할 때는 연식과 주요 구조 파악이 필수다. 건축물대장은 세움터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씨:리얼=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포털이다. 원하는 지역의 실거래가(전·월세, 매매금액 평균 등)와 개발 정보를 알 수 있다.
▷구제역 매몰지 지도=정부의 매몰지 정보 공개 불가 방침에 따라 2011년부터 네티즌의 참여로 만들어진 구제역 매몰지 협업 지도다.
이세정 < ‘전원속의 내집’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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