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은 10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소스
'서민갑부'서 장어구이로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서민 갑부 정상린 씨가 장어구이로 연매출 100억을 기록한 비법을 공개했다.
정 씨의 식당에서는 보통 장어보다 1.5배는 크고 육질도 단단한 장어를 볼 수 있다.
입에 넣는 순간 즙이 터지고 담백한 맛으로도 소문난 갑부 표 장어는 장어에 대한 정 씨의 남다른 철학 덕분에 탄생했다.
'장어구이는 장어 본연의 맛이 좌우한다'고 믿은 정 씨는 장어의 크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후, 직접 양어장을 차리고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한약과 1등급 사료를 섞어 장어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수산과학원과 공동 개발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한약은 장어의 품질을 높여줬는데, 한약 성분 때문에 장어의 살은 늦게 찌지만 단단하면서도 쫄깃쫄깃한, 깊은 담백함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날 정씨는 아들에게 식당을 물려주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은 사회에서 연기자가 되겠다고 연극영화과를 갔다. 아직은 가게를 이어받는다, 안받는다 말이 없지만 저는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들 정재열 씨는 "아버지께서 나이 드신 모습을 보니까 저도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다.장어 식당이나 장어 양식에 관심을 가지니까 나름대로 매력이 있더라고요 제 꿈은 배우일지라도 식당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고 또 기회가 된다면 연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들도 거들고 있지만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바쁜 정 씨의 식당.
장어 본연의 맛도 중요하지만 소스 또한 손님을 부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안됐다는 정 씨는 "마지막에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접목하고 시간도 재보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품이 됐다"며 소스의 비밀을 공개했다.
먼저 몸에 좋다는 약재를 망에 듬뿍 넣고 뜨거운 물에 담근 뒤 6시간 이상 끓여준다.
마지막으로 전분을 넣어 빠르게 저어주면 갑부 표 장어 소스 완성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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