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번진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동작구서 1500만원 받아

입력 2019-06-16 10:50   수정 2019-06-16 10:52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대전·논산·예천·김포이어 서울까지




고액 강연료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제동이 서울 동작구로부터 강연료 1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논란이 재점화됐다.

1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제동은 2017년 12월 상도동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인문과 문화축제'에 참석해 100분간 '잘가요 2017'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제동은 서울 동작구로부터 1500만 원의 강연료를 받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전 대덕구청은 '청소년 아카데미'에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 강연료 1550만 원을 지급하려다 논란이 되자 결국 강연을 취소했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자체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면서 2시간에 1550만 원짜리 강연을 여는 점을 지적했다.


논산시 또한 김제동 강연 90분에 162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한국당 충청남도당 측은 "개념 연예인의 1분당 강연료는 18만원(최저시급은 1분당 140원), 1회 강연료는 대학강사 연봉을 웃돈다"라면서 "2014년 1천만원 강연으로는 부족했는지 똑같은 주제, 사실상 재탕 강의에 시민혈세를 또 한번 퍼부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제동의 강연료는 이전 초청 인사 강사료(100만원 미만)의 10배~16배 이상이라는 것이 한국당 측의 설명이다.

과거 논산시는 2017년 9월20일 연무읍에서 개최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의 2부에서 김제동을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김제동 기획사 측은 당초 1800만 원을 제시했으나 최종 계약은 1620만 원으로 완료됐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김제동은 1500만 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김포에서도 1시간 30분 강연에 총 1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간당 약 870만원에 달한다. 김포시가 400만원, 협의회가 9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연예인의 일반적 강의보다 공연이 더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민들이 모시고 싶은 사람을 부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제동 강연료 논란이 연달아 불거지자 그가 출연 중인 KBS '오늘밤 김제동' 회당 출연료 또한 세간에 공개됐다.

그는 주 4회 출연하며 회당 350만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됐다. 단순계산 시 김제동은 이 프로그램으로만 1년에 7억원을 받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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