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동승 중개 서비스 '반반택시', 12억 규모 투자 유치

입력 2019-06-17 15:08   수정 2019-06-18 13:29

TBT, 본엔젤스, 스파크랩 등 참여
규제샌드박스 재심의 통과 가능성 높게 봐





자발적 택시 동승 중개 플랫폼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나투스가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TBT, 본엔젤스, 스파크랩 등이 참여했다.

반반택시는 같은 방향의 승객들의 자발적 동승을 중개하는 택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반반택시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동승 호출 옵션을 선택해 택시를 호출하면 된다. 코나투스 관계자는 “동승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개입할 수 없어 기존에 기사가 하던 ‘합승’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승객들이 운임을 나누어 지불하기 때문에 혼자 택시를 탈 때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기사도 나쁠 게 없다. 승객이 지불한 동승 호출료 대부분이 택시기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반반택시는 동승 시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가입 과정에서 본인 인증과 신용카드 등록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동성 간 동승만 지원하고 있다.

코나투스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반반택시 운행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재심의’ 판정을 받은 상태다. 현행법상 택시 합승은 불법이란 게 심의위원회 판단이었다. 합승을 허용하면 승객들이 강력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코나투스의 규제 샌드박스 통과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합승과 동승의 개념이 분명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택시기사들이 이 서비스를 반긴다는 점도 샌드박스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코나투스는 지난 4월 기사용 앱을 배포했으며 현재 1600여명의 택시기사가 사전 가입을 완료했다.

김동욱 TBT 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힘으로 택시업계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코나투스를 높게 평가했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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