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후 기자 ]
대한항공은 ‘최상의 운영체제(Operational Excellence)’라는 슬로건 아래 정비, 운항 등 항공기 운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현실과 가장 가까운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제 비행 때 각종 우발상황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승무원은 지하 2층~지상 2층의 연면적 7695㎡ 규모 객실훈련센터에서 항공기 운항 중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품질을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독립시켰다. 부서는 미미한 사안이라도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월별로 체크하고 사내 공유한다. 항공안전재단(FSF) 보잉 델타 등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팀들과도 안전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안전관리 정보기술(IT) 시스템인 세이프넷(SafeNet)을 개발해 2009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안전을 저해하는 각종 위험 요소의 사전 발견 및 종합적 모니터링, 정량적 분석·평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각종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대한항공 항공기의 운항 정시율(항공기가 계획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대한항공의 A380의 운항 정시율은 99.48%인데,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은 98.7%다. B747-400 기종(99.73%)과 B747-8 기종(99.67%)도 세계 평균(각각 98.28%, 98.94%)보다 높다. 항공안전 척도라 불리는 대한항공의 보험료율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부분에만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며 “안전 및 보안, 운항, 정비, 객실, 종합통제, 여객 및 화물 운송 등의 분야에서 직원들의 교육 훈련 및 최신 장비 구입, 안전과 관련한 해외 세미나 참석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