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동국제강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당진공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레인보우’라는 이름의 활동을 한다. 업그레이드 레인보우는 임직원과 협력사, 외주업체 등 공장 내 모든 근로자들이 자율적으로 안전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원들의 안전모에 안전수준 등급을 표시하는 ‘파이브 스타제도’, 안전활동 참여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안전 마일리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전 이슈를 공유하는 ‘안전 SNS 신고제’ 등이 있다.
부산공장에서는 매월 현장 직원 중 일부를 안전지킴이로 선발한다. 안전지킴이로 뽑힌 직원은 공장 내 잠재 위험요소를 찾아내 고친다. 또 안전지킴이 협의체를 통해 안전 교육을 주도한다. 이들에게는 회사 차원에서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동국제강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화학물질 사용실태를 상시적으로 조사할 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취급요령에 대한 직원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관할 소방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합동소방 훈련도 한다. 철강산업 특성상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사업장에서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노사는 안전점검을 통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사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7~8월엔 아이스크림과 함께 안전수칙이 적힌 부채를 제공한다. 2012년부터는 대기업-협력사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 이익이 되는 안전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당진공장은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컨설팅 비용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진공장의 모든 협력업체는 이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 인근 주민의 건강을 위한 제도도 있다. 동국제강은 2010년 인천공장에 ‘에코 아크’ 전기로를 도입했다. 에코아크는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전기로 제강공법이다. 친환경·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연속적으로 공급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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