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매형' 후보 전세진, U-20 소감 전해 "국민에게 희망 드려 행복" [전문]

입력 2019-06-17 21:43  

U-20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솔직한 답변으로 화제에 오른 전세진(20·삼성 블루윙즈)이 결승전 후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환영식이 거행됐다.

이날 21명 선수 개개인에게 다양한 질문이 돌아갔다. 특히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은 마이크를 잡고 다양한 질문세례를 받았다. 사회자는 "누나가 둘 있는데, 소개해주고 싶은 동료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강인은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주고 싶지 않지만 꼭 해야 한다면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을 누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가장 정상적이다"고 말해 두 사람이 느닷없는 집중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전세진의 소감이 다시금 눈길을 끈다. 전세진은 지난 16일 오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을 끝낸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고 소감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분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 한 달 반 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기쁜 일도 많았다. 형, 친구, 후배들과 잊지 못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가 저에게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팬분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을 텐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전세진은 "더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좋은 모습 보여준 우리 팀 동료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하 전세진 글 전문

어떤 말로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번 U-20 월드컵이 우리나라 국민분들한테 감동 그리고 희망을 드릴 수 있었 던게 정말 행복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축구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을줄 몰랐는데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한 달 반 동안 힘든일도 많았고,기쁜 일도 많았고 형,친구,후배 들과 잊지 못할 추억 쌓아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저한테는 정말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팬분들께서 정말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을 텐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먼 폴란드라는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한국 팬분들, 관계자분들, 기자분들 께서 와주셔서 정말 감동스럽고 감사드립니다.

이번 계기로 앞으로는 더 성장한 모습, 그리고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U-20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누구보다 더 고생해주신 우리 감독님, 코칭스태프, 분석관쌤, 닥터쌤, 조리사쌤, 매니져쌤, 사진 그리고 영상담당쌤 정말 뒤에서 보이지않게 고생해주셔서 진짜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 정말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준 우리 팀 동료들한테 앞으로도 더 큰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서 자랑스럽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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