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0억 원, 누적 2000억 원 매출 공개
쇼윈도부부 해명까지
홍혜걸 여예스더 부부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부부생활을 공개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홍혜걸, 여예스더 부부는 결혼 생활부터 알아두면 좋을 건강지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혜걸, 여예스더 두 사람은 처음부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의 얼굴을 보고 결혼했냐"는 질문에 "NO"를 선택했다. 여에스더는 "저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며 "그런데 남편은 제 이상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대 동문 관계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6~7년 전엔 얼굴이 이상형에 가까웠다"며 "지금도 옆모습은 잘생겼다"고 덧붙여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남편(홍혜걸)의 따뜻한 눈빛, 집안의 따뜻한 분위기가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며 "저는 시댁을 통해서 치유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여에스더는 "제 친정집은 먹을 갈고 서예를 쓰는 집안이라 규율이 많았다"며 "'오늘은 어떤 지적을 받을까' 매일 두근거렸는데, 이 사람을 만나고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홍혜걸은 "돈 잘 버는 아내 때문에 기가 죽을 때가 있냐"는 질문에 "NO"를 택했다. 홍혜걸은 "저는 이 사람의 성공에 제 덕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전에는 제가 더 돈을 많이 벌었고, 그 때 제가 번 돈으로 이 사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다"면서 높은 자존감을 드러냈다.
여에스더는서울대학교 대학원 예방의학 박사 과정을 졸업한 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현재는 에스더포뮬러 대표이사로 유산균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500억 원, 누적 매출액 20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걸도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다.
홍혜걸은 "많은 사람들이 '아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기가 죽는다'고 생각하시더라"라며 "심지어 제 어머니도 그러시더라"라면서 그동안 편견에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여러 방송을 통해 끈끈한 부부애를 공개한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이지만 한 때 '쇼윈도 부부' 의혹과 함께 이혼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각방을 쓴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쇼윈도 부부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접했다"고 언급했다. 홍혜걸도 "의사들이 들어가는 익명 게시판이 있다. 거길 가니 우리가 이혼했다는 내용이 있더라"며 황당함을 보였다.
"각방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란 MC의 질문에, 여에스더는 "나도 결혼 22년까지는 각방을 생각도 해본 적 없다. 그런데 갱년기가 오니까 같이 있으면서 싸우는 것보다 차라리 가끔 보면서 '혜걸씨, 멋지다'고 이야기 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갱년기 증상과 노화 증상을 소개하면서 건강 팁을 전했다.
여에스더는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가 얼굴에도 나타난다. 그런데 남성 갱년기는 아내밖에 모른다"며 "(남편들이) 좀 쪼잔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한다"면서 잔소리쟁이가 되는 변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여성은 35세 이후부터 호르몬이 확 떨어진다. 그런데 남성은 30세 이후부터 조금씩 호르몬이 떨어진다. 그래서 변화를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요즘 비타민 함량이 높은 걸 선호하는데, 함량이 높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며 "음식으로 먹는게 좋은데, 채소, 과일을 항상 챙겨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합비타민으로 먹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여예스더는 "만약 3만원만 쓰겠다 싶으면 비타민D를 먹고 5만원을 쓸 수 있다면 비타민D와 오메가를 먹어라. 만약 더 여유가 있으면 비타민D에 오메가에 멀티비타민까지 추가해서 먹는 것이 좋다"고 생활 밀착형 팁을 전했다.
이후 홍혜걸과 여예스더는 앞으로도 좋은 일을 함께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홍혜걸은 "부부가 몇 십년을 같이 살지만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게 된다고 하더라"며 "제가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한심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건 실패한 인생 같더라. 사회보다는 가족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저희는 운이 좋아서 사회에서 받은 혜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막상 이 나이가 되다 보니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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