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2100년 109억명 정점
[ 선한결 기자 ] 한국이 2060년엔 세계에서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19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2060년 한국은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유소년 등 비생산연령인구 103.4명을 부양해야 해 조사 대상 국가 중 부양 부담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출산율·수명·국제이동 등 인구 변화 관련 요소가 중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중위 추계)할 때 총 부양비 추정치다. 총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비생산인구를 보여주는 수치다.
DESA는 한국의 2060년 총 부양비가 조사 대상국 중에서 유일하게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의 이번 한국 총 부양비 전망은 2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 유엔은 2017년 한국의 총 부양비가 2060년 97.4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조사는 출산율·수명·국제이동 등이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상황을 가정(저위 추계)해 한국의 총 부양비가 2060년 110.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DESA는 한국 인구 감소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위 추계를 기준으로 한국 총 인구가 2024년 5134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5년(5133만9000명)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위 추계 기준으로는 2021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DESA는 올해 77억 명인 세계 인구가 2050년 97억 명을 넘어 2100년 109억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기점으로 세계 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엔 인도 인구가 약 14억4000만 명에 달해 중국 인구를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중국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인도는 늘어나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미국 등 9개국이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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