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9일 보유 중인 LSKB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사진)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법인 HLB USA를 통해 자회사 LSKB의 지분 100%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가 HLB USA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합병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LSKB는 에이치엘비가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9.02%, 손자회사인 라이프리버가 6.09%를 취득 중이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LSKB 지분 매각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이사회에서 결정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바 없으며, 따라서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에도 이번 건에 대한 의사결정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며 "그 결정은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에 부합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에이치엘비의 삼각합병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각합병에 있어 LSKB의 기업가치는 4억4000만달러(약 5200억원)로 평가됐다.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의 주요 결과 발표가 이달 말 예정된 상황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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