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전날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하시고 지금과 같이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전통적인 조중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속 활력 있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며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된다는 데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조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더더욱 의의깊게 맞이하기 위한 훌륭한 계획을 제의하시고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은 또한 조중 두 당과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호상(상호) 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하며 고위급 래왕(왕래)의 전통을 유지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하여 공동으로 적극 노력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문에 대해 "조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로 되며 새로운 활력기에 들어선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동지와 또다시 상봉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선의 당과 정부의 지도간부들, 무력기관의 간부들 그리고 평양시의 각계층 군중들이 따뜻이 맞이해주고 열광적으로 환영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전날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 주석은 북한의 안보와 발전을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다만 이같은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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