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오사카 G20 담판 '노딜'이냐 '빅딜'이냐

입력 2019-06-23 17:09   수정 2019-06-2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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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균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약 2개월 만에 지수 3000선을 회복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0% 상승한 3001.98로 마감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해외 자금 유입이 늘어난 게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전주 대비 상승률은 4.16%에 달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일본 오사카에 쏠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만나 무역 담판에 나선다.

이에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25일 오사카에서 열두 번째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고위급 협상이 ‘노 딜’로 끝난 후 약 5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양측 협상단이 무역 합의 초안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협상 재개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건 무역협상과 북핵협상의 ‘빅 딜’”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돕는 대가로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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