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이 지주의 자회사가 된다. 올 초 지주 전환 과정에서 카드와 종금을 은행 자회사로 남겼던 것은 당시 지주 자회사로 바로 전환할 경우 주식이전에 따라 14% 희석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의 경우 지주 전환 이후의 지분이동 과정이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6.2% 희석에 그치는 선에서 카드와 종금을 지주 자회사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100% 보유한 카드 지분 가운데 50%는 주식교환을 통해 나머지 50%는 현금매수를 통해 우리금융에게 넘어간다"며 "교환비율은 '1 대 0.47'로 당초 예상했던 비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타행 대비 낮아 투자자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카드와 종금을 자회사로 이전했고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롯데카드 지분인수 등으로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번 지분 이동이 우리금융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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