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서 여행·캠핑까지…벤츠 '프리미엄 밴' 스프린터의 무한변신

입력 2019-06-25 17:13  

13년 만에 모델 완전 변경
실용성·경제성·주행 편의성 완비

독일서 차체·보디만 수입
국내서 다양한 형태로 변경




[ 박상용 기자 ]
국내 대형 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레저와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내 공간이 넓으면서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밴을 찾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3년 만에 완전 변경돼 올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밴 스프린터가 주목받는 이유다.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밴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 1월 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스프린터 모델인 ‘뉴 스프린터’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1995년 1세대 모델 판매를 처음 시작한 스프린터는 글로벌 대형 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용성과 경제성, 주행 편의성을 두루 갖춰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운송 사업 등 비즈니스용뿐만 아니라 여행, 캠핑 차량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130여 개 국가에서 360만 대가량 팔린 ‘베스트셀링 카’다.

2세대 스프린터는 2006년 선보였으며 3세대 스프린터는 2018년 2월 독일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처음 공개됐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국내에서 투어러 319 CDI와 519 CDI 등 2개 모델을 판매한다. 519 CDI는 차체 길이에 따라 롱, 엑스트라 롱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다임러트럭코리아 관계자는 “뉴 스프린터는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대형 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매력적인 제품 콘셉트, 이상적인 안전 사양, 지속 가능한 비용 효율 그리고 최적의 보디빌더(특장업체)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터는 ‘보디빌더 세일즈’라는 특수한 형태로 판매된다. 다임러트럭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가 차체와 보디로 구성된 기본 차량을 독일에서 수입해 국내 보디빌더에 판매하고, 보디빌더들은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개조)해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하는 방식이다. 국내 보디빌더들은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운송 사업, 여행, 캠핑 등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안전·보조시스템 대거 적용

3세대 스프린터의 외관은 이전 세대 모델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현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뚜렷했던 측면 윤곽을 부드러운 선으로 대체하고 헤드램프 윤곽을 더욱 선명하게 해 전면부 인상을 강렬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편의 사양도 대거 넣었다. 키리스 스타트,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다용도 휴대폰 거치대, 전동 조절식 시트, 휴대폰 무선 충전 장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319 CDI),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 및 전동 스텝 등이 있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사업용 차량은 거의 매일 운행하는 데다 장거리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 및 보조 시스템에 각별히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거리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능동형 디스트로닉 차간 거리 조절 어시스트’,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차량이 정지할 때까지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속 80㎞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 강한 측풍에 차량이 밀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측풍 어시스트’ 등을 적용했다.

경제성도 높아졌다. 연료 낭비를 없애기 위해 엔진 내 마찰을 줄이고 연료 분사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마찰 저항을 최소화한 타이어를 사용하고 타이어 마모를 줄이기 위해 앞 차축의 운동 역학을 최적화했다. 어시스트 플러스 유지 보수 컴퓨터는 운전 중 오일 오염을 더욱 정확하게 모니터링해 오일 교환 주기를 늘려준다는 설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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