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진 이후 베트남의 중국향 전자기기 부품 등 수출이 감소하며 산업생산이 동반 둔화됐으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며 오히려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율을 부과해 대체재인 베트남산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공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부품과 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무역 구조와 주요 수출 품목이 휴대폰, 의류, 신발, 수산 가공물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빗겨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수출이 이끌고 내수가 뒷받침하는 경제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베트남 증시인 VN지수는 950~1100포인트(pt)를 전망한다"며 "대형주로 하방 안정성을 가져가는 한편 중형주 내 글로벌 제조업체 공장 이전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