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지분가치에도 못 미친다"
DB투자증권은 28일 삼성물산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와 1분기의 일회성 손실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2분기에는 건설부문 수익성이 회복됐고 저평가인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4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가 불거진 이후 13~15% 하락했다는 것. 계열사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그만큼 삼성물산의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바이오 부문을 제외한 삼성물산의 연간 영업이익은 최소 8000억원이고,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19조원에 달한다"며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인 기업의 순차입금이 6000억~7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이 지분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1분기에는 건설부문에서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호주 로이힐 및 UAE 원전에서의 중재 소송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에는 정상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줄겠지만, 수익성은 회복돼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8% 감소하는 2388 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수주 잔고 감소로 인해 건설 매출액이 줄어드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정상 수준의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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