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인연→세기의 결혼 화제
송중기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한 마무리 희망"
배우 송중기, 송혜교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국내외를 망라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었기에 대중의 충격이 큰 상태다.
27일 오전 송중기, 송혜교 양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렸다.
이로써 2017년 10월 결혼한 두 사람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로맨스 작품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김은숙 작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두 사람은 특유의 '케미'를 발산하며 '송송커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의 커플 호흡에 열광했다. 당시만 해도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에게 행운과 같은 작품이었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8.8%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주연인 두 사람은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품에 안기도 했다.
드라마 훈풍의 영향으로 두 사람은 2차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이를 부인했다. 그러다 2017년 7월 갑자기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결혼 계획까지 알렸다.
이후 같은해 10월 31일 송중기와 송혜교는 초고속으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송중기가 데뷔 전 학생 때부터 이상형이 송혜교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작품을 통해 이상형인 배우를 만나고,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성공한 이들의 히스토리에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나 결혼 후 두 사람을 둘러싸고 불화설, 이혼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연예계에서는 송중기, 송혜교의 불화설이 떠돌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다수의 중국 매체는 송혜교가 결혼 반지를 끼지 않는 것을 근거로 들며 이들의 이혼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발 보도는 '낭설'로 여겨졌다.
하지만 결국 이혼설은 루머가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
송중기는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tvN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에 출연 중임에도 불구하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직접 입장을 전한 것. 특히 그의 입장문에는 '잘잘못', '상처'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어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실제 불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송혜교의 소속사 UAA코리아는 "사유는 성격 차이다.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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