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경상북도가 지난 6월 시작한 ‘백두대간 인문캠프’가 인기 여행상품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안동에 이어 이달 6일 예정된 예천 캠프도 정원보다 2~3배 많은 예약자가 몰리며 절정의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여행은 뻔하고 볼 것 없다는 편견을 깨고 상품성과 사업성을 모두 잡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찬사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손삼호 경상북도 국내마케팅팀장은 “지난달 안동 하회마을 캠프에 정원보다 두 배 많은 1000명이 몰린 데 이어 안도현 시인이 동행하는 예천 캠프 상품은 3일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며 “참가자 절반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온 장거리 방문객”이라고 설명했다.
백두대간 인문캠프는 경상북도가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인문관광’ 프로그램이다. 지역 관광명소를 소설가, 시인 등과 함께 둘러보고 강연, 토크쇼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상품이다. 첫 캠프는 지난달 1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소설가 김훈과 함께 월영교와 병산서원, 예천의 병암정, 초간정, 삼강주막 등을 둘러보는 탐방을 즐겼다. 김 작가의 강연과 토크콘서트에 이어 ‘소설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음악회도 펼쳐졌다.
손 팀장은 “익숙한 장소를 인문학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현재 주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새로운 스토리텔링과 풍성한 콘텐츠가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백두대간 인문캠프는 올 하반기 3차와 4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월 예천 인문캠프는 정호승 시인, 10월 안동 캠프는 만화가 이원복이 동행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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