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천막 철거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을 철거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해 '시민에 불편을 주는 불법 천막이므로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은 62.7%로 집계됐다.
반면 '형평성을 고려해 우리공화당의 주장이 펼쳐지도록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은 26.2%였다. 이 밖에 모름·무응답은 11.1%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지지 정당과 정치성향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철거 94.1%·유지 2.8%), 진보층(철거 84.4%·유지 8.2%), 무당층(철거 54.0%·유지 22.8%), 중도층(철거 62.4%·유지 27.6%)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유지'(45.6%), '철거'(25.2%)로 각각 나왔고, 보수 성향의 응답층에서는 '유지'(45.6%), '철거'(41.2%)로 나왔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처음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그 뒤 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낸 끝에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당시에 대형 화분 18개가 배치됐지만 우리공화당은 철거 직후 이를 피해 다시 천막을 쳤다.
이후 지난달 28일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언제든 광화문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3차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화분들은 약 3m 간격으로 배치됐으며 수종은 느티나무, 왕벚나무, 소나무, 배롱나무 등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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