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니클라우스GC도 회원 혜택 축소…회원제 골프장, 적자 앞에 장사 없다?

입력 2019-07-01 17:24   수정 2019-07-02 03:39

지명회원 주중 그린피 전격 인상
"稅혜택마저 없어져 조정 불가피"
회원들 "당초 약속 어겨" 반발

신안그룹 골프장도 그린피 올려



[ 김병근 기자 ] 인천 송도의 명문 회원제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사진)는 지난달 중순 그린피를 조정했다. 지명회원 기준으로 평일 무료, 주말 19만4000원이던 것을 평일 11만원, 주말 14만5000원으로 바꿨다. 주말 그린피는 5만원가량 저렴해졌지만 평일에는 안 내던 돈을 11만원 내야 해 상당수 회원이 반발하고 있다. 지명회원은 250여 명의 정회원이 1인당 1~2명 지정하는 회원이다. 법인은 임직원, 개인은 가족을 주로 지정한다.


정회원은 예전처럼 개별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 등 세금 2만여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정회원이 동반하는 비회원 대상 평일 및 주말 그린피 50% 할인 혜택이 사라졌다. 지명회원과 함께 오는 비회원에게 평일 그린피 30%를 할인해주던 것도 없어졌다. 대신 비회원 그린피를 평일 27만4000원에서 22만원으로, 주말 36만4000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한 정회원은 “적자가 심하다니까 이해는 한다”면서도 “회원권 분양 때와 약속이 완전히 달라져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소수 회원제 골프장이 만성 적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냈다. 차성철 잭니클라우스GC 경영관리실장은 “할인받는 사람이 정상가를 내는 사람보다 더 많아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며 “외국인투자기업에 적용되던 재산세 50% 감면 혜택이 끝나 지난해부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세운 곳으로 다국적 기업 게일인터내셔널과 국내 건설사 포스코건설이 7 대 3 비율로 합작 설립했다.

차 실장은 “적자가 누적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회원권 가치 하락을 초래해 결국 회원에게 손실이 갈 가능성이 있다”며 “정회원이 주축이 된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어떻게 누구를 선정했는지도 모르는 운영위가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회원 혜택을 축소한 골프장은 잭니클라우스GC뿐만이 아니다. 신안그룹은 리베라CC, 그린힐CC, 신안CC, 웰리힐리CC, 에버리스 등 골프장 다섯 곳의 그린피를 1일 일제히 인상했다. 경기 화성에 있는 리베라CC는 정회원 그린피가 기존 평일 7만5000원, 주말 8만5000원에서 평일 9만7000원, 주말 10만7000원으로 올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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