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올가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를 곳은 어디?

입력 2019-07-02 08:11   수정 2019-07-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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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문관식 씨(4)





▶구민기 기자
3기 신도시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과연 강남 집값이 잡힐지 관심이 많아요.

▷아기곰
안 잡히죠.

▶구민기 기자
왜요?


▷아기곰
3기 신도시는 공급 과잉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 집값은 영향을 받지 않아요. 경기도에 짓는 신도시잖아요. 경기도 집값을 잡기 위한 조치죠.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울릉도에 집을 짓는다고 해서 영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부천대장에 집을 짓는다고 강남 사람들이 한 번 살아봐야ж다는 생각 안 합니다. 3기 신도시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 일산이 파주 같은 곳들은 영향을 받죠.

기본적으로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공급된 게 아니라 공급하기 쉬운 지역에 공급한 게 문제입니다. 서울은 일자리의 비율이 51.9%로 전국 평균인 40.8%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38.5%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낮아요. 그래서 아침마다 서울로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저녁바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몰리죠. 그래서 경기도는 전통적인 베드타운 지역이 되고 서울은 업무지역으로 자리매김 한 거죠.

신도시가 준공되고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해당 지역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야 합니다. 서울 일자리로 출퇴근하지 않게요. 그 좁은 길에 사람이 더 몰린다면 서울로 가는 길만 더 힘들어집니다. 두 번째는 서울까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해야죠. 그런데 모든 게 난항을 겪고 있죠.


그런데 3기 신도시 후보 지역이 전통적으로 모두 일자리가 굉장히 적은 지역입니다. 남양주의 경우 23.8%밖에 안 됩니다. 고양은 30.7%에 불과합니다. 분당은 비싸고 일산은 싸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런 이유입니다. 분당은 서울보다 일자리 비율이 높아요. 58%을 넘습니다.

그래서 신도시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요. 국토교통부 장관께서 일산과 인천 사이에 노선을 만들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더 분노하는 거예요. 이들 지역은 일자리가 별로 없는 지역입니다. 고양이나 인천이나. 고양 시민을 위해서 정부에서 해줘야 할 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빨리 개통시키는 것이죠. 조속 추진하겠다는 말은 많이 나오지만…. 2024년 과연 개통될까요? 내일 첫삽을 떠도 2024년에야 시운전이 끝납니다. 만약 GTX가 개통한 다음에 창릉신도시가 입주한다면 반대할 일산 주민 분들은 안 계실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순서가 반대일 가능성이 높죠.


▶구민기 기자
일자리가 정말 중요하네요.

▷아기곰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혹은 15년 동안의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보면 적게 오른 곳의 공통점은 일자리가 적게 올랐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니까요.

▶구민기 기자
그렇다면 2기 신도시들의 운명은 어떨까요?

▷아기곰
판교와 위례야 개발이 거의 끝났지만 검단이나 양주는 개발이 안 끝났죠. 운정도 발나가지고요. 고민이 많은 곳들이죠. 원래도 상황이 안 좋았던 곳들인데…. 이미 분양받은 분들은 상관 없는데 새로 분양받을 분들은 안 들어가고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죠.


▶조성근 부장
인천과 부천에서 3기 신도시가 들어가는데 희한하게 주변도 집값이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아기곰
부천 대장신도시는 부천에 큰 영향을 안 줍니다. 중동이나 상동에 비해 입지가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죠. 창릉은 일산보다 입지가 좋아서 고양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대장은 조금 달라요. GTX도 안 들어가고 지하철도 없고요. 버스를 타고서만 오갈 수 있는 지역이라 사실 3기 신도시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부천 사람들도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오히려 인천 계양쪽에 영향을 줍니다. 남양주 왕숙신도시도 마찬가지죠.

▶구민기 기자
취재하다 보면 부천이나 지역분들은 편안하시더라고요.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이시은 인턴PD 편집 이지현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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