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4천억 경제효과"…'포뮬러E' 전기차 레이싱, 내년 5월 서울 가른다

입력 2019-07-02 13:12   수정 2019-07-02 16:05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개최
최대 4천억 경제효과, 2800명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긍정적 효과 기대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3일 서울에서 최초 개최됨에 따라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한국 전기차 산업이 부흥을 위한 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포뮬러 E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국내 개최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은 "아시아 대륙은 세계 전기자동차 매출과 기술 개발 부분에 우위에 있다"며 "서울에서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포뮬러 E는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모터스포츠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도 친환경 레이싱으로 개최가 가능하다.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내년이 6회째다. 시즌 6에는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회의 레이싱이 열린다. 참여기업도 아우디와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늘었다.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또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대회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번 포뮬러 E 서울 대회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긴 연휴와 맞물려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차 뿐 아니라 배터리 등 관련 산업 부흥에도 큰 영향을 미쳐 고용 창출은 물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포뮬러 E를 국내에서 개최할 경우 생산유발효과 2100억~407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20억~2032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고용유발 효과는 최소 1474~2843명이다.

이희범 서울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은 "대기오염 등 환경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대회 개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레이싱카 'Gen2'가 국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Gen2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뛰어난 게 핵심이다. 배터리는 약 45분 지속 가능해 기존 대비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280㎞/h,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단 2.8초만 소요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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