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미선 '나눔이 삶의 이유'라 버릇처럼 말했다"
전미선 발인, 눈물 속 애도 이어져…유족 뜻 따라 비공개로 진행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 측이 고(故) 전미선을 애도하며 생전 그의 선행에 대해 말했다.
플랜코리아 측은 1일 공식 SNS를 통해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습니다.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하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종일, 가져오신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시던 당신"이라고 고 전미선을 언급했다.
이어 플랜코리아 측은 "잠깐 함께하고 오래 남겨지는 건 싫다 하시면서, 항상 함께하고도 자신을 내세우길 원치 않으셨던, 나눔이 삶의 이유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당신"이라며 고 전미선의 그간의 선행을 밝혔다.
또한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손을 잡아주시며 이름 불러주시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라며 "플랜코리아의 가족, 배우 전미선. 우린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리워할 겁니다. 당신께 도움받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떠난 전미선을 깊이 추모했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의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전주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극 '친정 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 전미선의 빈소는 이튿날인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남편인 박상훈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슬픔 속에 빈소를 지켰다. 송강호, 봉준호 감독, 염정아,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윤시윤, 김동욱, 박소담, 장현성, 정유미, 성훈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section dmcf-sid="NxgqBivQH6">동료들은 SNS를 통해 초모의 글도 남겼다. 배우 윤세아는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고 적었고, 김동완, 김권, 유서진, 권해성, 한지일 등이 고인을 기리는 글을 남기며 추모를 함께했다.
</section>고 전미선의 발인식은 2일 오전 5시 30분 깊은 애도와 눈물 속에 엄수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 동안 모든 취재가 제한되었다.
다음은 플랜코리아의 애도글 전문.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습니다.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하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종일, 가져오신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시던 당신.
잠깐 함께하고 오래 남겨지는 건 싫다 하시면서,
항상 함께하고도 자신을 내세우길 원치 않으셨던,
나눔이 삶의 이유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당신.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손을 잡아주시며 이름 불러주시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플랜코리아의 가족, 배우 전미선.
우린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리워할 겁니다.
당신께 도움받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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