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의 초대장…내달 7일 美서 베일 벗는다

입력 2019-07-02 18:01   수정 2019-07-03 02:11

뉴욕서 신제품 공개 행사 열기로
이어폰 잭 없고 6.4인치 예상
국내선 내달 말부터 판매



[ 전설리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올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전략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선 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유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결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준비가 안 됐는데 출시를 밀어붙였다”고 고백했다.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과 관련해선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


이어폰 잭 없는 갤럭시노트10

삼성전자는 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 작년 8월 9일 갤럭시노트9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발송했다. 초청장엔 갤럭시노트의 S펜과 카메라 구멍을 클로즈업한 이미지를 그렸다. 갤럭시노트에 처음 적용되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연관된 S펜의 새 기능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노트10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화면 상단 가운데 카메라 구멍을 남긴 인피니티-O 디자인의 사운드 내장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은 화면 크기가 6.4인치, 6.8인치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화면이 큰 모델은 ‘갤럭시노트10 플러스’다. 후면 카메라는 일반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은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LTE와 5세대(5G) 이동통신 두 가지 모델이 나온다.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엔 이어폰 잭이 없다. 무선 이어폰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선보이는 고급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기로 했다. 갤럭시노트10은 내달 중순 사전예약을 거쳐 내달 말 출시한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120만원대, 플러스 모델이 14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 2000개 시험 중”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발표 이전인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개선한 제품을 발표한 뒤 출시 일정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 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무선사업부 임원들과 함께 유럽 매체들과 인터뷰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폴드의 스크린 결함과 관련해 “당혹스러웠다. 준비가 안 됐는데 밀어붙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갤럭시폴드의 결함을 수정하고 있다”며 “2000개가 넘는 단말기를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3일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를 발표한 뒤 두 달이 넘도록 새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가 밖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하겠다고 밝혀 갤럭시폴드 출시를 서둘렀다. 최근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 탓에 메이트X 출시 일정을 미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출시 일정을 두고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 데다 한 번 결함 논란이 불거진 만큼 삼성전자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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