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노우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LG화학 이익은 전기 대비 15% 증가한 3177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학사업부 영업이익은 2899억원으로 추정한다. 정기보수 기회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규 증설된 제품들의 이익 기여 발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단 대산 공장 가동이 10일간 중단됨에 따른 손실 500억원과 대외변수 불확실성에 확대에 의한 수요 부진이 반영될 전망이다.
전지부문은 전기차(EV) 배터리와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량 증가에 따른 외형 확대가 예상되지만 적자가 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ESS 판매 지연에 따른 충당금 발생, 폴란드 신규공장 비용 증가, 소형전지 수요 비수기 효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첨단소재 부문 이익은 51억원으로 예상된다. 편광판 수급이 개선되겠지만 유리기판 수익성 둔화로 전분기와 유사한 이익 수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의 올해 하반기 추정 이익은 상반기 대비 86% 상승한 1조100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인도 총선 영향으로 둔화됐던 폴리염화비닐(PVC) 수요 증가, 전방 고객 재고 확충 수요로 인한 가성소다 수요 증가 등이 반영된 이익이다.
하반기 전자부문은 ESS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견조한 해외수요를 보이고 국내 시장도 상반기에 이연된 설치수요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횡보세인 LG화학 주가는 화학부문 부진과 ESS 불확실성이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EV 배터리 성장성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화학부문 제품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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