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대만과 국제상호보증 도입 추진

입력 2019-07-04 10:54  


사진설명: 조규대 기술보증기금 전무(왼쪽)와 수원링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기보 제공.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은 태국에 이어 대만 최대의 보증기관인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SMEG)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혁신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국제상호보증’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렸다.행사에는 조규대 기보 전무이사를 비롯해 수원링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소속국의 기업이 상대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할 경우 현지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지원하는 ‘국제상호보증’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보증제도 및 중소기업 정보교환, 기관 간 전문가 파견, 기술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혁신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보는 정부의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후속조치로 혁신형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상호보증을 도입하기로 했다.지난 6월 스타트업 진술수요가 많은 태국과 상호우대보증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협의 중이다.이번 대만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상호보증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보는 대만 정부의 초청으로 타이베이 소재 대만대학교병원 국제회의센터에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국제 기술가치평가 및 금융 회의’에 강연기관으로 참석해 대만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교육하기도 했다.

대만 경제부 산업국과 석·박사만 4500명 이상 보유한 대만 최대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연구소(ITRI) 주최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ㆍ기술가치평가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대만 금융기관 직원들의 기술평가에 대한 인식 및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대상자는 대만의 국책 및 시중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됐다.교육과정은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 및 기술금융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을 사례연구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교육의 집중도를 높였다.

대만 보증기관 관계자는 지식재산(IP)의 가치평가금액 이내에서 보증 지원하는 IP보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가치금액이 어떻게 산출되고, 산출된 금액이 어떤 식으로 보증에 적용되는지에 대해 물었고,향후 제도 도입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규대 전무는 “기보는 2014년과 2016년에 걸쳐 대만에 기술평가시스템을 전수한 경험이 있어 대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 교육은 대만형 기술평가시스템 구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만큼 기보의 경험과 노하우가 대만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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