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테스트베드·홀로그램·홈케어가전…경북도, 새 먹거리 '5대 新사업' 추진

입력 2019-07-04 18:11   수정 2019-07-05 01:16

구미산단 대체산업 모색 박차
바이오·철강 혁신 대책도 마련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는 구미를 중심으로 주력산업인 전자산업의 활력 회복과 혁신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 홀로그램기술 개발, 홈케어가전 사업 등 5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모바일·디스플레이산업 퇴조로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체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대책이다. 구미산단 생산은 2013년 72조원에서 2017년 44조원으로, 같은 기간 수출은 367억달러에서 283억달러로 감소했다. 가동률은 2013년 80%에서 지난해 전국 최하위인 69%로 떨어졌다. 경북 내에서는 2017년 한 해 423개 전자 분야 기업이 휴·폐업했다.

도가 미래 전자산업으로 육성할 대표산업은 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다. 도는 올해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된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장비구축과 시험환경 조성(198억원), 5G 핵심부품 및 사용화 제품 개발(100억원) 사업을 기반으로 5G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5G 통신망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공장 및 데이터 연계활용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도 경북 전자산업의 변신을 도울 미래산업이다.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구미), 전북(익산)이 사업주체가 돼 내년부터 2027년까지 1818억원을 투입한다. 홀로그램 기술은 기존 3차원(3D)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단점을 극복해 안경 없이도 공간 왜곡현상이나 사각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김호진 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홀로그램기술은 정체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모바일산업에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의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의 비파괴 내외부 결함검사, 문화재 복원 등 활용 범위가 넓은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도는 경북형 일자리 홈케어산업 육성과 중소기업형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홈케어 가전산업 생산단지를 조성해 2025년까지 직접고용 300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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