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주 기자 ] 복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도 닭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닭고기는 소매시장에서 중품 1㎏ 기준 5171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5220원)보다 소폭 내렸다. 올해 초 1월 평균가(5725원)에 비해 9.6% 떨어졌다.
닭고기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전체 도계(닭을 잡는 것) 마릿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5% 많은 1억1642만 마리로 예측했다. 하반기 들어 더 많은 병아리가 생산되면서 닭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월 이후 병아리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5~8%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생계 유통 가격은 ㎏당 1100~1300원 선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1467원)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도 대닭(15.9%), 중닭(10.0%), 소닭(7.7%) 모두 평년 대비 떨어졌다.
닭고기 최대 성수기는 여름철 초복과 중복 즈음이다. 복날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휴가철 등을 맞아 배달 치킨 수요도 늘어난다. 올해 초복은 이달 12일, 중복은 22일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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