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방 쏙 빠진 몸매로 변신하고 싶다면…‘인스타그램’을 하라?

입력 2019-07-05 16:08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바야흐로 SNS의 시대인 것 같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새로운 관계를 맺게 도와주는SNS가 곳곳에 널렸다. 그런데 의외로 SNS가 다이어트를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다이어트에 빠진 여러 사람들 중 SNS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들이 SNS를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지인 소통형’과 ‘이미지 기록형’이다.

지인 소통형은 메신저를 통해 가족·친구들에게 자신의 식단이나 다이어트 과정을 공유한다. 트위터 등에 다이어트 성공 공약을 고지하고, 성공할 경우, 혹은 실패할 경우 트위터의 게시물에 응원 글을 남겨준 사람들에게 일정 선물(치킨이라든지, 커피 등)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 자신의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체중감량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다이어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기존의 유대감이 바탕이 된 관계인 만큼, 주변의 진심어린 격려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이 자체가 독이 되기도 한다. 아주 ‘독한’ 마음을 먹고 모두의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힘쓰는 구성원이 있다면 모를까, 친분으로 이뤄진 단체채팅방은 점점 ‘친목방’에 가까워지기 십상이다. 결국 다이어트 고충을 나누다 모두 같이 폭식을 하러 모이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함께 다이어트를 하면 꺾이던 의지도 다시 세울 수 있고, 상대방의 다이어트를 응원해줄 수도 있다.

개인 SNS 계정에 다이어트 과정을 기록해 나가는 ‘이미지 기록형’도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다. 그날 그날 먹은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바로 올리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옷을 입고 ‘눈바디’(눈으로 몸의 변화를 체크한다는 신조어)를 찍어 공유한다. 이 자체가 기록이 돼 하나의 식사일기가 완성된다.

SNS로 효과적인 다이어트 결과를 원한다면 사진과 함께 언제, 어디서, 누구와, 왜 먹었는지 상세하게 쓰는 게 좋다. 매일의 체중, 걸음수 등 활동량 등을 세밀히 기록하도록 하자.


실제로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연구 결과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기록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식단을 꾸리고 공유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다른 사용자로부터 사회적·정서적인 지원을 받아 자신들이 세운 ‘다이어트·건강한 식습관 목표’를 더 충실하게 지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한 사용자는 인스타그램에서 체중감량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격려해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NS에 다이어트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억지로’ 하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체중감량에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비주얼’이 중요한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릴 때에도 예쁘게 차린 식단을 만들려 노력하고, 변화하는 눈바디에 다른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다이어트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다이어트 여정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비만클리닉에서 아주 중요하게 강조하는 ‘행동수정요법’이 된다. 행동수정요법은 날씬하게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요령을 배워서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통칭한다. 식사일기는 대표적인 행동수정요법 중 하나다. 이를 작성함으로써 의지를 다지고,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생활에 약간의 긴장감을 더하는 것이다. 이같은 습관이 지속되면 궁극적으로 살찌지 않는 체형을 유지하는 생활패턴에 익숙해진다.

식사일기를 보다 전문적으로 분석 받고 싶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비만클리닉은 지방흡입 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먹어야 할 적절한 칼로리,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 외식을 할 경우 지킬 수 있는 다이어트 노하우 등 좀 더 세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와 함께 다이어트를 통한 목표를 점검, 체중감량 후에도 콤플렉스로 여겨지는 허벅지·팔뚝·복부 등 부분비만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법을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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