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미가 성희롱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잼미는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던 트위치 방송 중 파자마 바지 속에 양손을 넣고 "남성분들, 이거 여름에 왜 하는 거예요?"라고 말한 뒤 자신의 손 냄새를 맡는 행동을 했다.
잼미는 "이거 인터넷에 많이 뜨더라고요"라며 코에 손을 얹고 "여름이 왔다"라고 거듭 반복했다.
해당 제스처는 워마드 등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자들이 사타구니를 만지고 냄새를 확인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잼미는 몇몇 시청자들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자,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그런가요? 선을 넘었나요? 죄송합니다"라고 웃으며 사과하면서도 해당 동작을 반복적으로 했다.
잼미의 행동은 성별갈등에 불을 지폈다. 더욱이 앞서 감스트, 외질혜, NS남순의 유튜브 방송에서 성희롱 피해를 입었던 잼미가 남성들을 희화화하고 희롱했다는 비난의 주인공이 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잼미는 "인터넷으로 돌아다니는 만화 짤방만 보고 희화화된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따라했다"며 "남자분들이 성희롱으로 느낄수 있을지 인지를 못했다. 죄송하다.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잼미는 올해 3월 방송을 시작한 트위치 스트리머다. 게임 자체의 실력보다는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스트리머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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