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금리인하 시그널에 2080선 '회복'

입력 2019-07-11 15:43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해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1.06%) 상승한 2080.58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을 강조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에 불확실성을 해소한 모습"이라며 "뿐만 아니라 글로벌 낸드플래시 공급량 감소 조짐에 삼성전자 등이 상승한 점도 시장 반등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3636억원 사들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83억원, 1769억원 팔앗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35억원, 비차익거래가 1439억원 순매수로 총 16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공급량 감소 조짐에 1~2%대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감산 규모를 전년 대비 10%로 확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낸드플래시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네이버 등도 1~2%대로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19포인트(1.53%) 상승한 677.09를 기록했다.

기관은 342억원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35억원, 196억원 팔았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CJ ENM 파라다이스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 등은 2~6%대로 올랐다. 에스에프에이 케이엠더블유 등도 1% 넘게 뛰었다. 반면 펄어비스는 3% 이상 내렸고 메디톡스 휴젤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하락한 11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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