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무대에서 노래 부르며 돈 벌어
가수 권성희가 과거 스토커에게 시달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지난 1970년대 후반 히트곡 '나성에 가면'을 부른 가수, 세샘트리오 권성희가 출연했다.
'나성에 가면'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러 이목을 끌었다.
방송에서 권성희는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해서 대학교 초반까지만 해도 아주 잘 살았다"면서 "부족함 없이 살다가 갑자기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거의 부도 수준까지 가세가 기울었다. 집이 4채 이상이었는데 그 집들을 다 팔아서 은행 빚을 갚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 연예계 관계자들을 알게 돼 밤무대에서 노래를 했다. 학교 다니면서 쇼핑백에 드레스를 싸서 다니고 야간 무대에 섰다. 당시 밤무대로 서너 군데 돌면 한 달에 40만 원 정도 벌었다. 월급쟁이 월급이 평균 3, 4만 원이었으니 내겐 큰 돈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권성희는 "그때 스토커가 좀 있었다. 그래서 팬에 대한 무서움이 있다"면서 "사람은 안 나타나고 업소에 한 달 정도 제 키만 한 화환을 계속 보내더라. 사회자나 MC나 다른 가수들 통해서 연락이 왔다. 되게 무섭더라. '한 번 차만 마셔주면 얼마를 주겠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3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3억이면 정말 큰 돈 아니냐. 집 5채 값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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