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진위 자문, 건축설계 공모 예정
14년간 지지부진했던 광주문학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광주문학관 건립 사업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행안부는 투자심사에서 '유지관리 비용 최소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 세부 인력과 시설 운영 계획 마련'을 조건으로 들었다.
광주시는 앞으로 광주문학관 추진위원회 자문, 전시자료와 유물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건축설계 공모 등을 올해 내 진행하고 2020년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문학관은 총사업비 171억원으로 북구 시화마을 일원에 건축 연면적 273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상설전시실 4개를 비롯해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세미나실, 창작실, 사랑방, 수장고,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문학관 건립공사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상설·기획전시장, 관람객과 신인 작가를 위한 창작공간 마련, 생활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시민문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문학단체 간의 의견 차이로 매번 추진하지 못하는 등 전국에서 문학관이 없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시는 지난해 문학관 건립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역보고회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계획을 확정한 후 올해 2차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요청했다.
시는 1차 심의 탈락 후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대학교수, 문학단체 등을 수시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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