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얘기 언론엔 안나와, 특검이 밝혀야 한다"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자택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가운데, 생전 방송에 출연해 직접 한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12월 28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최태민 가족 이야기를 언급했다.
정 전의원은 "지금 언론에 안 나온 게 의문사가 있다. 최태민 가족과 관련된 주변에서 5촌끼리 찔러 죽이고 자살하고 이런 것도 있다. 그 전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촌 살인사건 외에도(의문사가) 또 있다. (최태민 가족과 박근혜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다.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도 있고 길 가다가 밤에 퍽치기로 죽은 사람 등이 있다"며 "내가 해당이 될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8분께 경찰은 정 전의원이 유서를 써놓고 사라졌다는 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드론과 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락공원 등을 수색한 결과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1957년생으로 올해 63세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9대 국회의원까지 당선되면서 3선 의원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도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일본 불매 운동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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