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정두언 부검 없이 사망 종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7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의 사망에 "고인은 제게 특별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서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고 소주잔 함께 기울일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다"면서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던 그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다"면서 "정두언을 닮고 싶어하는 제 2의, 제3의 혁신적인 정두언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2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 부인은 오후 3시 58분쯤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했고,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값을 추적해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 자택에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