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옆 아파트에 한 남자 배우가 삽니다. 최근 예능에서 인기를 끌고 있죠.
아파트 주차장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집 앞에서 바로 타고 내리기 쉽게 불법주차를 자주 합니다.
차 두 대 지나가면 꽉 차는 이면도로라 차들이 엉켜서 클락션 울리고 시끄러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황색 실선에 점선 구간이라 주차가 안되는 지역이라 전화를 하려해도 번호하나 없어 민원센터에 연락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매니저 잘못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인정 못하겠어요.
항상 출입문으로 나오자마자 거기 주차된 차량에 탑승하거든요. 주민으로서 스트레스가 심하니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시정조치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차는 주차장에 댑시다. 소중한 배우 몇 걸음 걷는다고 큰일 안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연예인 차량 불법주차 개선 호소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동네 거주하는 연예인의 편의를 위해 항상 이면도로에 불법주차가 행해지고 이로 인해 많은 불편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번에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당사자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사연에 네티즌들은 "연예인들 자주 저러더라. 자신들이 무슨 법 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예능으로 뜬 배우가 누굴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찍은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가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배우 김의성은 연예인의 불법주차에 대해 고발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의성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을 차지한 스타들의 차량을 공개하며 "MBC 지하주차장의 토요일 풍경은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음악중심 녹화가 있는 날이라 가수들의 차량이 많이 주차돼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장애인 주차구역이다"라며 "장애인 주차구역은 예외없이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냐. 다음주부턴 차량번호 공개하고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글이 이슈가 되자 다음주에는 불법주차가 사라졌고 김의성은 그 후기 또한 공개하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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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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