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팀입니까" 돌직구 던진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입력 2019-07-19 17:43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사진)이 직원들에게 “우리는 원팀(One Team)입니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19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BNK경남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황 은행장은 ‘우리는 원팀입니까’라는 질문을 주제로 ‘CEO 특강’을 진행했다.

황 행장은 먼저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U-20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원팀’이었기 때문”이라며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강인 선수 등 어린 태극전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한계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저력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어 황 행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국내 수출 부진, 경남·울산지역 경기 침체 등 위기 요인들로 2019년 하반기도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BNK경남은행 임직원 모두가 각성해 원팀으로 나아간다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북돋웠다.

황 은행장은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원팀이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 각각 세가지 씩을 꼽았다. 우선 은행 구성원들이 원팀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세 가지로 냉소주의와 적당주의, 독단주의를 들었다. 지방은행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능력을 폄훼하거나 적당한 타협, 독단적인 의사결정 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취해야할 것 세 가지는 윤리의식과 책임의식, 소명의식을 꼽았다. 황 행장은 “전 임직원이 한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 협업하는 원 팀이 되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높은 윤리의식과 강한 책임감, 일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우리의 마인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경남은행 미래를 위한 준비 방안’을 소개한 그는 ▲디지털(Digital) ▲신시장 ▲미래형채널혁신 ▲은퇴금융 사업 강화 등을 ‘100년 은행을 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은행 임원과 부점장 등 240여명이 참석해 5시간동안 이어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성찰(省察)과 변화(變化)·각성(覺醒)을 주요 콘셉으로 구성됐다.

성찰의 시간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 고객 중심으로 혁신하라’를 주제로 구글 조용민 플랫폼사업부장이 강연했다. 변화의 시간에는 각 사업본부 그룹장이 포럼 형태로 사업계획에 대해 토론하며 내용을 공유하는 순서였다. 각성의 시간은 상반기 평가와 시상, 은행장의 특강으로 이뤄졌다.

전략회의에 참석한 그룹장들은 “2019년 상반기는 어두운 거시경제와 경영환경 변화의 가속화가 뚜렷했다”고 분석한 뒤 “영업력 극대화와 수익성 관리,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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