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8.77포인트(0.25%) 하락한 27,154.2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0포인트(0.62%) 내린 2,976.6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46.49로 이전 장 보다 60.75포인트(0.74%) 하락했다.
시장에서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 그렇지만 이는 과도한 기대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준은 통상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라는 담대한 조치에 나설 준비는 안 돼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통화 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콘퍼런스에서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면서도 "연준이 극적인 금리 인하로 가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0.5%포인트 인하론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영국 유조선이 국제법을 위반해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드론이 격추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