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집 비우기 겁난다면 '철통 보안' 아파트 어때요

입력 2019-07-21 16:21  

지문자국 남지 않는 도어록
세대 간에 사이버 경계벽…
건설사, 첨단 시스템 잇단 도입



[ 김하나 기자 ] 건설사들이 새로 공급하는 아파트의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과거에는 폐쇄회로(CC)TV 설치, 경비원 순찰 등 단순한 보안 시스템만 단지에 적용됐다. 그러나 5G(5세대) 이동통신이 본격화되고 사물인터넷(IoT)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보안 시설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단지 전체를 범죄와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해킹까지 대비한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한다. 보안 시스템이 강화된 단지는 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보니 주거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 예정인 ‘등촌 두산위브’(투시도)에 해킹방지 솔루션을 도입한다. 보안에 취약한 공용 단지망 시스템이 아니라 세대 간 사이버 경계벽을 도입한다. 스마트홈 시스템 해킹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세대 간 사이버 경계벽을 도입해 독립 네트워크로 구축하게 된다. 입주민 사생활 보호와 IoT 가전이 해킹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 동, 21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1~84㎡의 1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은 단지 외곽에서 가구 내부 5개의 구역에 첨단 장비를 활용한 보안시스템 ‘5ZSS’를 도입한다. CCTV 설치 장소 확대, 영상 식별 기능 강화, 현관문에는 지문인식 도어록을 설치하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할 예정이다.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도 개발해 스마트폰으로 집과 단지의 대부분을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앱을 이용해 공동현관을 자동으로 출입할 수 있는 원패스 시스템, 내 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주차위치인식 시스템, 지능형 CCTV를 통한 위급상황 알림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대우건설은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보안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 남앙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짓는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와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사업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등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외출 설정 후 도어카메라를 통해 방문자를 확인하고, 외부인이 현관 앞에서 일정시간 배회할 경우 근접센서 감지 후 도어카메라가 자동으로 촬영저장한다. 또 지문 자국을 남기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문열림이 가능한 스마트 도어록을 도입했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 분양 중인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에도 이런 보안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218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산’에 하이오티(HI-oT)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명, 난방,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용 관리 및 조회, 가전제품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하다. 200만 화소급 CCTV와 현관에 안심카메라 설치, 스마트폰 주차위치 기록 서비스 등 보안을 강화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의 789가구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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