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황주연, 전처 살해前 지인에 "안 잡힐 자신 있다"

입력 2019-07-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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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잡히는 사람 이해가 안 간다" 말하기도



전처 살해 후 11년째 도주 중인 지명수배자 황주연이 범행 전 평소 지인들에게 했던 말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살인 피의자 황주연을 추적했다. 황주연은 매년 두 차례 전국에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에 11년째,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8년 6월17일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흉기에 수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주연의 전처 이모 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다른 남성 피해자 박모 씨는 2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다.

범행을 저지른 황주연은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다.

피해자 이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황주연이 오랜 기간 범행을 계획했으며 각종 수단과 장비를 동원해 피해자 소재 파악부터 시신 유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주연의 지인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수사 담당 형사에 따르면 황주연은 평소 친구들에게 "경찰에 잡히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안 잡힐 자신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프로파일러들은 대담한 범행 직후 행방이 묘연한 황주연이 극단적 선택을 했거나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은 낮으며, 신분을 속이고 국내 어딘가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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