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코믹콘에도 마동석 참석
'이터널스' 안젤리나 졸리 등 주요 배역 함께
마동석이 '이터널스'로 화려하게 할리우드 진출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San Diego Comic-Con 2019) 행사를 통해 마동석의 '이터널스' 출연이 공식 발표됐다. 이날 마동석은 주인공 안젤리나 졸리 옆에 자리하면서 극의 배역과 활약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자리에는 마동석, 안젤리나 졸리 외에 셀마 헤이엑, 리아 맥휴, 리처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로렌 리들로프, 브라이언 티리 헨리 등이 참석했다.
'이터널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의 주인공 중 하나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페이즈3가 마감되면서 새로운 막을 여는 '이터널스'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MCU는 마블의 영화 세계관이다. 페이즈는 마블 영화의 스토리를 큰 틀로 나누는 것으로 페이즈1은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천둥의 신', '퍼스트어벤져', '어벤져스'를 통해 '어벤져스의 결성'을 보여줬다.
페이즈2에서는 '성장과 문제점'이란 큰 틀 아래 '아이언맨3', '토르:다크 월드',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이 공개됐다.
페이즈3에서는 '캡틴아메리카:시빌워'를 시작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블 갤럭시2',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라그나토르', '블랙팬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마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통해 어벤져스의 분열과 재결합을 선보였다.
페이즈4는 어떤 콘셉트로 선보여질지 알려진 건 없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에서 진행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의 시간을 집대성한 것이 '어벤져스:엔드게임'이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페이즈4로 제작이 확정된 작품은 올해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과 내년에 선보여질 '블랙 위도우', '이터널즈', '샹치' 등이다. 이번 코믹콘에서도 이들 작품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이터널스'는 잭 커버가 1976년에 발표한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다. 수백만년 전 우주에 온 초인적인 존재 셀레스티얼이 탄생시킨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의 활약을 그린다.
지난해 4월 케빈 파이기 대표가 공식적으로 '이터널즈' 영화화 소식을 밝혔고, 그해 5월부터 각본과 제작 작업이 착수됐다. 여기에 연출자로는 '더 라이더'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중국계 클로에 자오 감독이 임명됐다.
마동석이 맡은 역할은 초진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 길가메시다. 마동석과 원작 캐릭터의 외모 싱크로율도 높다는 평가다. 마블 측은 2020년 11월 6일 북미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 '악인전'이 칸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 마동석은 해외 진출에 대해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터널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면서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마블에 출연하게 됐다.
마동석은 10대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롬비아 주립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던 만큼 영어에 능통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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