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올 9월, 11월 일본 연수 및 기관방문 취소
이재준 고양시장 "정신대 피해자 고통 나누겠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등 한일관계의 급격한 악화에 따라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공무원의 일본 공식 방문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고양시는 올해 9월, 11월로 예정돼 있던 네 차례의 일본 연수 및 기관방문을 취소하는 한편,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하코다테시에도 지난 19일 서한을 보내 공무원 파견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 과정에 꼭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을 막고 우리나라를 화이트국가에서 제외 추진하는 등 강력한 수출규제를 실시함에 따른 시 차원의 대응 조치다.
이재준 시장은 이에 대해 "최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극대화되고 국민 정서가 악화된 상황에서, 예정된 공무원 연수 및 파견을 강행하기보다는 잠정 연기 후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시장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아직도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배상판결에 따른 국가 간 갈등마저 불거지는 현실로, 시 차원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동참해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겠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