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기업 실적에 '쏠린 눈'

입력 2019-07-23 08:31   수정 2019-07-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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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0포인트(0.07%) 상승한 27,17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28%) 오른 2985.03에, 나스닥 지수는 57.65포인트(0.71%) 상승한 8204.14를 기록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및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이번 주 S&P500 기업 중 14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기업 실적은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5% 중 78.5%는 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다. 67%는 매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각 국 중앙은행 완화정책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데 시장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일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양국의 대면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란 신호가 될 수 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골드만 삭스는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이 지난주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은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아직은 중동 위기에 따른 본격적인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유전개발 업체 핼리버튼 주가가 2분기 순익 호조에 힘입어 9%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3.7%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보잉 주가는 1.0%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도 0.44% 올랐다. 필수소비재는 0.53%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2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02로, 5월 -0.0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지표는 -0.05에서 -0.03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지수는 작년 12월 마이너스 전환 이후 부침에 시달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77.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37% 하락한 13.53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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