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대상
[ 은정진 기자 ] “배우를 꿈꾸며 연기 공부를 했는데 연출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렇게 상을 받으니 앞으로 배우 구혜선처럼 연기를 하면서 연출도 하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서울특별시의회 30초영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서울공연예술고 2년 김나연 감독(17·사진)은 23일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극영화를 전공하는 그는 지난 2월 열린 ‘신라면 29초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에게 신라면은 여자친구다!’에서 배우로 참여해 여자친구 역할을 맡았다. 영상을 제작한 김종진 감독은 같은 과 친구다.
영화제 참여 경험을 살려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감독으로서 과 후배들과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청소년 관련 조례를 샅샅이 찾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17세 소녀 감독은 이번에 받은 상금을 어디에 쓰고 싶을까. “학교에서 준비하고 있는 연극 공연이 끝나면 앞으로도 영화제에 계속 작품을 낼 생각입니다. 그때 제작비로 보태야 하지 않을까요? 하하.”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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