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그림자

입력 2019-07-24 15:40   수정 2019-07-24 16:24

디오픈에서 추운 날씨에 부진, 커트 탈락
외신들 “우즈, 현재 (우승할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보여줘”
니클라우스 “우즈가 내 기록 넘을지 잘 모르겠다”



타이거 우즈 / AP 연합뉴스
“디오픈은 타이거 우즈가 (골프 선수로서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미국골프채널은 올 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이 끝난 후인 24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이 적었다. 우즈는 지난 22일 끝난 이 대회에서 첫날에만 7타를 잃으며 커트 탈락했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으나 이후 출전한 메이저대회 성적은 좋지 않다. PGA챔피언십과 이번 디오픈은 커트 통과에 실패했고 US오픈에선 공동 21위였다. 우즈는 “올해 출전 대회 수를 줄인 이유는 선수 생명을 연장시켜 조금이라도 필드에서 더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마스터스를 제외한 우즈가 부진했던 메이저대회는 모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들이다. 메이저대회들은 어려운 코스로 선수들을 억누르려는 성향이 있다. 나흘 내내 비바람이 몰아쳤던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에서 열린 이번 디오픈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의 황제’라면 비바람을 모두 뚫는 ‘스팅어 샷’으로 코스를 정복시켰을 일. 하지만 우즈는 쌀쌀한 날씨에 쑤시는 허리를 부여잡으며 “이게 지금의 나”라고 순순히 백기를 들었다. 누구보다 우즈의 부활을 축하했던 메이저 최다승(18승) 보유자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우즈가)메이저 18승을 한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선수로서의 ‘시한부 삶’을 사는 우즈가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대회는 현실적으로 마스터스가 유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다른 세 개 메이저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만 열린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통산 15승 중 가장 많은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다. 오거스타내셔널GC은 우즈에게 친숙하고 또 따뜻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즈가 2017년 이후 23.8도 이상의 온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도박사들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분위기다. ‘골프오즈’는 아직 9개월이나 남은 내년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공개하며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우즈의 이름을 두 번째로 올려놨다. 켑카는 10대 1, 우즈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12대 1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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