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관심 없던 고객 신용등급…핀테크업체가 368만점 올렸다

입력 2019-07-24 17:35   수정 2019-07-2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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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신용올리기' 호평


[ 김대훈 기자 ]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가 내놓은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몇 개의 절차만 거치면 손쉽게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어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통해 40만 명가량의 고객이 신용점수 368만 점(누적 기준)을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소비자 한 명당 평균 8~9점을 올렸다.

뱅크샐러드의 이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신용등급이 아니라 신용점수를 활용하는 금융회사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지난해까지 등급제로 대출금리를 책정했다. KCB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690점인 사람은 신용등급이 5등급에 가깝지만 대출금리는 6등급으로 적용됐다. 신용점수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등급 간 금리 절벽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에 신용점수제를 시범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전 금융권이 신용점수제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절차도 간편하다.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뒤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뱅크샐러드는 위탁받은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개인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CB사에 대신 제출한다.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납부내역과 국세청의 소득증명원 등이 해당된다. 신청부터 서류 제출까지는 10초가량 걸린다. 신용정보사가 변경된 점수를 반영할 때까진 3~10일가량 소요된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외치면서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서비스 출시엔 소극적이었다”며 “반면 핀테크 업체들은 이 서비스로 소비자 편익을 올리고 수익 기반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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