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제작진 "문자투표 과정에 오류 발견 했지만…순위변동 無"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7-24 18:37  

'프로듀스X101' 생방송 문자투표, 조작 의혹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 집단소송 움직임
제작진 "집계 전달 과정 오류 발견, 순위 변동 없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문자투표 조작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최종 멤버를 선발, 데뷔 그룹 엑스원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생방송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가 특정 순위별 득표수와 일정하게 반복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까지 꾸려진 것.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우리의 1차 목표는 Mnet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과 신뢰할 수 있는 로우 데이터를 받아내 의혹의 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고, 투표 결과가 실제로 조작됐을 경우 Mnet 측의 사과와 후속 조치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변호사 선임을 위한 접촉도 마친 상태라고 밝히면서 "Mnet의 문화 권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이기 때문에 공익사건으로 판단, 최저 수임료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CJ를 상대로 한 번 이긴 전력이 있는 로펌이니 믿어주셔도 될 거 같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의 문자 투표는 유료로 진행됐다. 때문에 이들은 민사 소송이 아닌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혐의로 고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기 혐의가 입증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가 인정될 경우에도 5년 이하의 징역,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 가능하다.

다음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입장 전문

<프로듀스X101> 생방송 최종득표수 차이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먼저 제작을 담당한 제작진으로서 <프로듀스X101> 문자투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득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습니다.

방송 종료 이후,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프로듀스X101>을 성원해주시고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연습생 및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투표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습니다.

앞으로 제작진은 더욱 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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