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윤 총장은 인사말에서 "주변에 있는 검찰에 계신 분들은 (제가) 지내온 것보다 정말 어려운 일들이 (제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늘 원리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여러 정치적 환경이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검찰에 맡겨진 일들이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저희는 본질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이날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부인 김건희 씨가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수여식에 동석해 환하게 웃으며 윤 총장 부부에게 축하를 표했다.
조 수석과 윤 총장은 함께 차를 마시고, 환담장에서도 문 대통령의 맞은 편에 나란히 앉는 등 계속 함께 움직이며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씨는 지난 2019 고위공직자정기재산공개 당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윤 총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65억9070만원으로 공개 대상이 된 법무·검찰 고위 간부 중 1위였다. 이중 예금 49억원이 부인 김건희 대표의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울 서초동의 복합건물도 김 대표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1972년생으로 윤 신임 총장과 12살 차이다. 두 사람은 윤 신임 총장이 검찰 핵심 요직인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던 2012년에 결혼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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