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 세상 떠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남기남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남기남 감독 유족에 따르면 당뇨 합병증을 앓던 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에 숨졌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낮 12시다.
남 감독은 "사흘이면 영화 한 편을 만든다"고 할 정도로 충무로에서 '빨리 찍기의 대가'로 꼽혔다. 약 40년간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찍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를 나온 남 감독은 1972년 김지미가 주연한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해 1989년 '영구와 땡칠이'로 화제를 모았다.
또 2003년에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을 대거 기용한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연출했고, '바리바리짱'(2005), '동자 대소동'(2010) 등 60대 후반까지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영화를 선보였다.
2009년 제47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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