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어디집¿|버닝썬 사태에도 집값은 뛰었다…'승리 아파트' 매입가 2배 껑충

입력 2019-07-26 11:31   수정 2019-07-26 11:34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초부터 '버닝썬' 사태로 물의를 빚는 동안 그가 소유한 아파트 시세는 대폭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승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레전드' 아파트 전용 169㎡에 전세로 살고 있으며 투자 목적으로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아크로타워' 전용면적 116㎡ 고층 가구를 2012년 10월 6억1450만원에 매입했다.

◆ 공덕역 인근 '마포아크로타워'

26일 부동산 업계 및 지역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승리가 소유한 '마포아크로타워' 아파트는 2007년 6월 준공됐다. 지상 최고 20층, 2개동, 총 76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전용 84㎡ 50가구, 전용 116㎡ 24가구, 전용 203㎡ 2가구 등 대부분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다.

승리가 매입한 전용 116㎡은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거실과 주방, 각 침실에 발코니 공간이 충분히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승리가 이 아파트를 사들인 이후 집값은 조금씩 올랐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정보에 따르면 2013년에는 동일면적이 6억4300만원에 실거래됐고 2016년에는 6억7200만원, 2017년에는 7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 작년 신고가 기록 '매입가의 2배'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은 작년이다. 상승장을 타며 동일면적 12층 가구가 9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만에 실거래가가 2억 가까이 뛴 것이다.

작년 9월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 아파트는 현재까지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가격은 전용 116㎡ 기준 최저 12억~최고 15억9000만원 수준이다. 고층일수록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다.

매물 최저 가격인 12억원으로 실거래된다고 가정하면 승리는 매입 가격 만큼을 수익으로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 아파트는 2004년 대림그룹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분양했다. 당시 3.3㎡당 1100만~1200만원 수준에 공급됐다.

서울지하철 5·6호선 공덕역, 경의중앙선·공항성공덕역까지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마포대교가 가까워 자가용을 통해 여의도 진입이 쉽다. 주변 학군은 마포초 염리초 동도중 서울여고 등이다.


◆ 주변 뉴타운 입주로 '주거 여건 개선'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마포아크로타워가 들어선 공덕역 일대는 마포구 내에서도 중심에 있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인근으로 아현뉴타운, 북아현뉴타운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거 여건 역시 지금보다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승리는 '클럽 버닝썬 사태'로 연초부터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사태는 승리와 윤모 총경,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대표 등 버닝썬 사건과 관련된 40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며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승리에게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 일본 홍콩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닝썬 횡령 금액은 총 18억여원으로 승리와 린사모, 유인석 전대표 등이 횡령한 금액은 11억2000여만원이다.

승리는 사태가 커지기 전인 지난 1월 아오리에프앤비, 클럽 버닝썬 등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로 '아오리라면'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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